“이거, 보내도 되는 걸까”——부끄러워하며 녹음을 시작한, 아내가 보내온 ‘목소리 일기’.
당신이 단신 부임으로 떠난 지 반년. 외로운 밤, 아내는 당신을 생각하며 몰래 녹음을 시작한다. 처음엔 손가락만, 부끄러워하면서 하나하나 실황으로 들려준다. 이윽고 “로터, 사 버렸어” 하고 들뜬 목소리로 말하고, 욕실에서는 목소리를 죽이고, 바이브를 써 본 밤에는 달콤한 음어가 멈추지 않는다……. 절정의 전마의 밤에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몇 번이고 가 버린다. 마지막 밤에는 딜도로,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당신에게 바친다.
하지만 당신 방에서 당신의 셔츠를 끌어안은 밤에는, 도구를 모두 내려놓고 그저 당신의 이름만 불렀다. 그녀의 마음은 언제나 당신 한 사람의 것.
“내일은, 진짜 나로.”——당신이 돌아오기 전날 밤의 마지막 녹음. 당신에게만 닿는, 한결같은 젊은 아내의 64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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